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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보다 공연계가 내게 딱" 변호사서 뮤지컬제작사 대표 변신 진광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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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보다 공연계가 내게 딱" 변호사서 뮤지컬제작사 대표 변신 진광엽씨

입력
200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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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일이 보람은 있어도 항상 스트레스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국내 첫 변호사 출신 뮤지컬 제작사 대표인 진광엽(52·사진)씨는 "뮤지컬은 흥행이 걸려 있으니 리스크는 있지만 일은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진씨가 대표를 맡은 (주)스타우드는 2002년 12월에 창립해 올 12월6일부터 내년 1월18월까지 양재동 한전아츠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풀몬티'를 제작하고 있다.

진 대표가 뮤지컬계에 투신한 것은 그룹 퀸의 노래로 만들어진 영국 웨스트엔드의 인기 뮤지컬 '위윌락유'의 라이센스 계약 법률검토를 맡은 것이 계기였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많은 뮤지컬 제작 경험이 있는 오세정씨와 '3대 테너 콘서트' 등 콘서트, 뮤지컬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이준한씨 등 제작자를 만나 순식간에 의기투합했다.

"자신들이 엔지니어를 할 테니 경영을 맡아달라고 하더군요." 공연은 잘 모른다고 겸손해 하지만 그는 한국 TV탤런트 협회, 연극 배우협회, 극단 가교 등의 고문 변호사로 공연계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진 대표의 역할은 크게 흥행 예측과 투자 유치 판단 등 두 가지. "뮤지컬도 이제 10억∼30억원이 들어가는 큰 규모의 공연입니다. 자금 집행과 흥행 예측을 철저히 해 투자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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