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소유의 가재 도구 일체가 이달 초 경매 처분된데 이어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자택내 별채도 내달 18일 경매에 부쳐진다.29일 서울지법 서부지원과 법원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대문구 연희동 95의5 소재 전 전 대통령의 자택내 별채에 대한 경매가 다음달 18일 오전 10시 서울지법 서부지원 408호 법정에서 실시된다.
경매는 서울지검이 지난 3월 전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 환수를 위해 가압류한 별채에 대해 경매를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 서부지원은 내주 중 대법원 홈페이지를 통해 감정가, 경매일시, 입찰절차 등을 정식 공고할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 명의로 등기돼 있는 별채는 94평 대지에 주거용 건물(56.5평)과 차고(8.98평) 창고(12.43평)로 이뤄진 2층 건물로, 감정가는 7억6,449만원이다. 자택 본채는 부인 이순자씨 명의로 돼 있어 가압류 처분을 면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의 자택 별채라는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일반인들이 대거 응찰할 것으로 보여 이번 경매 역시 이달초 있었던 가재 도구 경매 못지않은 치열한 입찰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재 도구와 달리 별채는 전 전 대통령 자택내에 있는 주거 공간이라는 점에서 전 전 대통령 가족이나 측근들이 경매에 참가, 낙찰받은 뒤 전 전 대통령에게 되돌려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도자기, 서양화, 진돗개 2마리, 골프채 등 전 전 대통령의 가재 도구에 대한 경매가 열렸을 때는 400여명이 몰려 치열한 입찰 경쟁이 벌어졌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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