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경찰서는 29일 해외 국악 공연을 추진하면서 받은 수억원대의 정부지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국악보존회 이사장 양모(74)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2002년 월드컵 기획공연으로 광주시립국극단이 공연한 '현해탄에 핀 매화' 공연과 관련, 정부지원금 14억원을 타낸 뒤 이 가운데 3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은 또 각종 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 수상자들로부터 입상 대가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양씨의 부인 성모(69·국악인)씨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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