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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한번 드셔보실래요?"/오늘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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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 한번 드셔보실래요?"/오늘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입력
200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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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제티(1797∼1848)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아리따운 동네 아가씨를 사모하는 순박한 청년의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국립 오페라단은 30일부터 11월2일까지 이 오페라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벨칸토(18세기 아름다운 선율의 이탈리아 오페라)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도니제티는 이 오페라를 단 14일만에 작곡했다.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극 전체에 감돌고,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CF 등에도 자주 사용되어 유명하다.

19세기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의 바스크 지방을 배경으로 변변치 않지만 순박한 청년 농부 네모리노가 농장주의 딸인 아디나를 사랑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진 것 없는 청년이 부자집 아리따운 아가씨를 짝사랑 하다 보면 '사랑의 묘약'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여기에 연적인 벨코레 중사가 등장하고, 돌팔이 약장수 둘카마라의 익살이 곁들여진다. 가짜 묘약은 포도주인데 신기하게도 마신 후 동네 아가씨들이 네모리노를 따르게 된다. 숙부가 죽으면서 거액의 재산을 네모리노에게 남겼다는 소문 때문. 물론 우여곡절 끝에 사랑은 뜻을 이룬다.

재미있는 효과를 위해서 둘카마라의 등장 장면에 마술 쇼나 차력을 넣기도 하는데 국립오페라단의 정은숙 단장은 "볼거리 대신 원작에 충실하고 음악성 위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의 전작 '시몬 보카네그라' '투란도트'에서 좋은 무대를 보여줬던 울리세 산티키가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아디나역은 소프라노 오미선과 오리아나 크루테시가, 네모리노역은 테너 이영화와 후앙 호세 로페라가 번갈아 맡는다.

이영화씨는 "묘약을 마시는 장면에서 성악가에 취향에 따라 물이나 주스 포도주 등을 마시기도 한다"며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국립오페라단은 관객 중 80명을 추첨해 포도주 한 병씩을 선사하는 이벤트도 연다. 2만∼12만원. (02)586―5282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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