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실질 성과급면에서도 역시 '꿈의 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상 최고실적 경신 행진에 따른 최근 주가 상승세에 따라 자사 주식 스톡옵션을 받은 이 회사 임원 806명이 권리를 행사할 경우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기대차익만 1인당 평균 13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상장사 가운데 스톡옵션 제도를 운영 중인 회사는 전체의 19.8%인 134개사이며, 이 가운데 이달 10일 종가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차익이 발생하는 곳은 41개사이다. 이들 41개 기업 임직원의 1인당 예상 차익은 임원은 3억4,400만원, 직원은 4,000만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806명(연인원)이 평균 6,897주의 스톡옵션을 갖고 있어 이를 행사하면 1인당 13억6,200만원의 차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에서 스톡옵션을 받은 일반 직원은 60명으로 예상 차익은 2억5,000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임직원의 총 예상 차익은 1조1,127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 회사 등기임원 중 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권리행사가 가능한 스톡옵션 주식수가 19만6,010주에 달해 기대 차익만 줄잡아 3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임원 1인당 스톡옵션 기대 행사차익이 큰 회사는 삼성SDI로 1인당 평균 7억7,000만원이었고 현대모비스(4억1,900만원) 삼성화재(4억1,000만원) POSCO(3억4,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풀무원은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임원 스톡옵션 기대차익 상위사에 올라 1인당 평균 2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스톡옵션 권리 부여시점 대비 1주당 예상 차익은 역시 삼성전자가 19만7,463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SDI(5만7,087원) 오리온(3만7,390원) POSCO(3만5,385원) 풀무원(3만1,290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발행 주식수 대비 스톡옵션 부여 주식수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유한양행(9.36%)이었고, 서울증권(9.29%) 메리츠증권(9.25%) 라보라(7.89%) 등이 뒤를 이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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