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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실험희생 동물들 원한풀고 편히 가시라"/식약청서 위령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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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실험희생 동물들 원한풀고 편히 가시라"/식약청서 위령제 열려

입력
200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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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희생된 동물들을 경건한 마음으로 위로하고 동물애호사상이 고취되기를 기원하노라."식품의약품안전청이 29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식약청내 실험동물 위령탑에서 식약청과 국립보건원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험동물 위령제를 지냈다.

이날 위령제는 실험동물들이 좋아하는 멸치 과일 땅콩 밤 고구마 등이 사료와 함께 제수음식으로 차려진 가운데 위혼문 낭독과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위령제는 식약청 독성연구소와 보건원 등 약 30여개 부서에서 실험용으로 죽어간 동물의 '원한'을 달래주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행사로, 위령탑이 건립된 1929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과 보건원은 매년 쥐 토끼 개 거위 양 등 12종 5만여마리의 실험용 동물을 사용하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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