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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외교보다 자식농사"/딸들 졸업식에 참석위해 나토회담 연기요청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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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외교보다 자식농사"/딸들 졸업식에 참석위해 나토회담 연기요청 빈축

입력
2003.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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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쌍둥이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년 5월 21∼22일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 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뒤늦게 요청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독일 ARD방송이 2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나토의 한 관리는 "바로 그 날이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의 대학 졸업일"이라며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당연히 딸들과 축하의 시간을 가지려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미 개최지인 터키 이스탄불에 방과 식사 예약까지 마친 나토는 갑작스런 초강대국의 요청에 수많은 참가국 정상들의 일정을 어떻게 조정할 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때로는 사소한 일들이 국제정치를 결정한다"고 비꼬았다.

부시 대통령의 두 딸 바버라와 제나는 예일대와 텍사스주립대에 각각 재학중이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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