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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파병론" 송영선박사 국방부 대변인 내정설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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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파병론" 송영선박사 국방부 대변인 내정설에 시끌

입력
2003.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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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등에 출연해 거친 말투로 '무조건 파병론'을 주장해온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송영선(50·여·사진) 박사가 국방부 대변인 물망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2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안보전문가인 송 박사를 첫 여성 대변인으로 기용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국방부가 최근 준장 보직인 대변인에 민간인을 임용할 수 있게 하는 새 직제개편안을 행정자치부에 제출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다. 더구나 송 박사가 최근 잇따라 국방부를 방문, 고위관계자와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정설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송 박사 기용설이 알려지면서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 그는 많은 TV토론에서 '미국의 이익이 한국이익'이라는 식의 언행으로 국민을 경악케 했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도 성명을 통해 "'위험수당 200만원을 준다면 파병 가려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신용불량자 같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망언을 했다"며 대변인으로는 부적격자라고 지적했다.

군내에서도 많은 인사들이 그의 개인성향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했다. 한 군 관계자는 "'무조건 파병론'을 주장, 오히려 파병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을 키운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이 국민과 정부를 이어주는 공식창구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방부 근무경력이 없는 송 박사가 적임자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청와대 역시 내정설이 흘러나오자 매우 당황해 하며 국방부에 진위를 물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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