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족평화축전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이 27일 행사 참가 대가를 요구해 평양 귀환이 늦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행사 조직위에 따르면 북측 참가단은 이날 오후 5시 숙소를 출발, 제주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참가 대가 등을 둘러싼 남북간 협의 지연과 평양 순안공항의 악천후로 7시간이나 늦은 밤 12시에야 출발했다.남측은 축전 참가 대가로 북측에 220만달러를 주기로 하고 50만달러를 착수금조로 행사 개막 전 전달했었다. 북측은 그러나 27일 평양 출발에 앞서 나머지 금액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이에 남측은 문화공연 대가 50만달러는 북측이 예술·취주악단 파견을 일방적으로 취소, 차질이 빚어져 줄 수 없고 현물로 지불키로 한 나머지 120만달러도 절반인 60만달러만 주겠다고 제안했다. 결국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북측은 이 문제를 추후 협의키로 하고 이날 밤 12시에야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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