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면서 20권의 책을 쓴 샐러리맨이 있다. 농협중앙회에서 국제금융·여신 업무를 맡고 있는 조관일(54) 상무는 '인간관계를 지배하는 9가지 법칙'이라는 20번째 책을 저술해 27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강원대 농과대를 나온 조 상무는 일선 농협 창구에서 근무하던 1980년 '고객응대'라는 책을 처음 냈다. 그 후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라', '친절학 개론' 등 주로 고객 서비스에 관한 책을 썼고 '인(人)테크', '부하 죽이기' 등 처세술에 관한 책도 냈다. '서비스에 승부를 걸어라'(93년 발간)는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올라 문화공보부의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명세를 타 TV방송 강사로 30여 회 출연했고 대고객 인사법 등을 응용해 개발한 '친절체조'는 농협은 물론 백화점 등에 널리 보급됐다.
입사 후 경제학박사 학위까지 딴 그는 동기생 중에서 가장 먼저 상무가 됐다. 그는 시간 관리에 대해 "토요일과 일요일을 최대한 활용했다"면서 "'사오정'과 '오륙도'로 대변되는 불확실한 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 '고객 서비스' 풍토 조성의 숨은 공로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그는 퇴직 후 저술과 강의로써 인생 2막을 열겠다고 한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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