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종의 대표주인 다음과 NHN이 잇단 '악재'에 휩싸여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이어 난데없는 분식회계 논란이 다음을, 물량부담 우려가 NHN을 발목 잡고 있는 것이다.다음은 28일 시장에 불안 심리가 퍼지면서 급락, 전날보다 4.36% 떨어진 5만7,000원에 마감했다. NHN도 장 중 4%가량 하락하다 막판 저가 매수세로 0.06% 내린 15만8,5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17일부터 주가가 계속 미끄럼을 타다 24일에야 반등에 성공했으나 또 다른 악재에 그 흐름이 꺾이게 됐다.
전문가들은 다음의 분식회계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이번 논란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 인터넷 매체는 27일 다음이 2000년 매출을 부풀려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 감독 당국은 이를 분식회계로 볼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NHN은 새롬기술이 이해진 대표이사에게서 29일부터 인수할 12만2,791주와 내달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는 우리사주 36만여주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 대상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책임연구원은 "새롬기술과 우리사주의 지분이 전체 주식의 6.4%를 차지하는데다 매입가가 각각 현시가의 20분의1과 7분의1 수준으로 시장 출회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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