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암자에서 수도 중인 스님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박물관 개관 기념행사에 초대됐다.경남 함양군 안의면 용추 계곡에 위치한 향운암에서 수도 중인 동우 스님(사진)과 경남 거창 유리원에서 수도 중인 비구니 재우 스님 등은 12월2일부터 30일까지 아시아미술 박물관 초청으로 개관 기념행사에 참가해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변상도(경전 내용을 그림으로 나타낸 삽화), 사천왕상 탱화 등을 전시한다.
이중 금가루와 사슴뿔 아교를 섞어 만든 물감으로 그린 변상도 3점과 재우 스님이 1년 동안 작업한 탱화는 전시가 끝난 뒤 박물관측에 기증된다.
사천왕상 탱화는 가로 2m40㎝, 세로 3m60㎝의 대작으로 비구니인 재우 스님이 1년 전부터 작업을 해 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 기간에 공개 시연을 통해 끝마무리를 할 예정이어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마곡사 공주 포교당의 성범 스님도 팔만 대장경, 직지심체요절,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와당물 등의 모사품을 가지고 가 현지에서 탁본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한국 불교미술을 널릴 알릴 계획이다.
동우 스님은 "스님들이 한 붓 한 붓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이 미국에 사는 교포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가 한국 불교미술의 진수를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