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래디 리틀(53·사진) 감독을 해고했다. 보스턴 구단은 28일(한국시각) 리틀 감독에게 2004∼2005시즌 사령탑을 맡기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음으로써 해임을 공식 결정했다.지난해 3월 지휘봉을 잡은 리틀 감독은 그해 93승69패, 올 시즌 95승67패의 성적으로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등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숙적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선발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교체 타이밍을 놓쳐 역전패를 당해 팬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결국 구단은 여론을 의식해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했고 감독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한편 김병현(24)으로서는 리틀 감독의 해고가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손가락 욕설 파문을 일으켜 보스턴 언론의 공격대상이 된 김병현으로서는 구단이 패전의 희생양으로 감독을 택함에 따라 한숨 돌릴수 있기 때문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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