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또 다시 신용카드 잠재부실 고객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정리작업에 착수한다.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카드와 합병한 국민은행은 다음달 중 잠재 불량고객 30만∼50만명의 회원의 거래중지를 의미하는 현금서비스 한도 '0' 조치를 포함, 한도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부실 요인을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이들은 국민은행 BC카드사업본부와 국민카드의 중복회원 100만여명 중 연체가 잦거나 신용등급이 낮고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9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카드 다중채무자는 50만3,000명으로 채권잔액은 1조3,800억원에 달한다.
조흥은행도 다음달부터 연체가 잦고 신용도가 낮은 잠재 불량고객 10만명(채권잔액 2,000억원)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신규 카드 발급 조건을 강화하고 불량 회원을 정리함에 따라 누적 카드발급 수도 9월 말 현재 9,250여 만장으로 지난해 12월 말 1억 480만장보다 1,230여 만장 줄어들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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