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가 리터당 1,300원을 넘는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소형차로 출퇴근만 해도 한달 기름값이 30만원을 넘는 등 가계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경유차·LPG차 소유자 역시 '경유·LPG가격을 2006년까지 휘발유 가격의 75%·60%까지 인상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기름값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바람에 마음이 편치 못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차를 주차장에 처박아 둘 수만도 없는 일. 조금만 신경 쓰면 자동차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 전문가들은 운전습관만 고쳐도 연료를 당장 10%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차 적재 무게부터 줄여라
10㎏을 싣고 50㎞를 달리면 약 80㏄의 기름이 더 들어간다고 한다. 가능하면 차량을 가볍게 해야 한다. 트렁크를 열어 꼭 필요하지 않은데 습관적으로 싣고 다니는 물건은 정리해야 한다. 주유습관도 바꿔야 한다. 연료무게를 생각해 탱크의 3분의 2정도만 채우는 게 좋다.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타이어에 공기 적어 지면과 접지가 많을수록 연료소비가 늘어난다. 공기압이 정상보다 30% 부족하면 연료소모가 5∼25% 많아진다. 반대로 너무 높아도 타이어와 노면과의 접촉면이 줄어 마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료낭비가 따른다.
겨울 워밍업도 2분 미만
배기량 1,800㏄ 차량이 10분 공회전하면 약 10㎞ 주행할 수 있는 연료가 날아간다. 겨울철에도 워밍업은 2분이면 충분하다. 또 시동직후 히터를 곧바로 트는 것도 연료낭비 요인이다.
정속운전 안전·절약 두토끼 잡기
서울에서 대전까지 시속 80㎞로 달리면 100㎞로 달리는 것보다 연료가 20∼30% 절감된다고 한다. 물론 고속도로에 나서서 경제속도만 유지하다간 오히려 차량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급격한 가속과 감속을 자제하고 95㎞나 105㎞등으로 정속운행을 하면 연료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적절한 정비는 연료절약의 왕도
점화플러그 간극이 적정치를 벗어나면 불완전 연소를 유발해 6∼7%의 연료 낭비를 가져온다. 또 에어클리너도 3,000㎞마다 청소하고 1만㎞이상에서는 교체해야 한다. 먼지가 많이 끼면 공기 흡입량이 적어져 역시 불완전 연소요인이 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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