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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박두

입력
2003.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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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생잊지 못할 기억이란 재현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잊을 수 없는 것이다. 기억이란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애타게 만든다. 그리운 누군가가 살아온다면, 딱 3주일 동안이라도 살아서 곁에 온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영화 '환생'은 늘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대상이던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 되돌아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그들이 '어떻게' 되살아 났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되살아 온 그들을 바라보는 이들의 이들의 마음의 동선을 차분히 그려냈다. 죽은 애인이 되살아 오기를 기다리는 아오이(다케우치 유코), 환생한 사람들을 조사하러 내려왔지만 실은 아오이와의 만남에 더 가슴이 설레는 헤이타(쿠사나기 쓰요시)의 엇갈린 사랑을 통해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 대신 미처 깨닫지 못한 사랑을 지금 빨리 확인하라고 속삭인다. 한 순간만이라도 진심이 통한다면 그것은 영원하다고 말하는 이 영화는 '통속'보다는 '순정'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 감독 시오타 아키히코. 31일 개봉. 전체관람가.

/박은주기자 jupe@hk.co.kr

지퍼스 크리퍼스2

사람을 잡아먹는 악마가 23년마다 부활해 23일 동안 살육제를 벌이는 내용의 B급 공포물. 추수를 앞둔 옥수수밭에서 어린 소년이 악마에게 납치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어 고장이 나서 멈춰버린 버스에 꼼짝없이 갇힌 고등학생들이 악마의 희생자가 되면서 영화는 공포의 절정으로 치닫는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급기야 '백경'의 모비딕 선장처럼 악마를 잡는 작살을 만들어 악마사냥에 나선다.

영화 '13일의 금요일'의 주인공 프레디를 닮은 얼굴과 서양에서 불길한 징조를 의미하는 용의 날개를 지닌 악마는 닮은 꼴 탓인지 무섭다기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친숙한 모습이다. 내용 전개 또한 공포보다는 악마와의 사투를 다룬 액션물에 가깝다. 이 영화를 만든 빅터 살바 감독은 전작 '지퍼스 크리퍼스'로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번 작품으로 쌓아 올린 명성을 깎아 먹은 느낌이다. 공포물에 공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흠이다. 31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목격자

알 파치노의 노회한 연기가 영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섹스 & 시티'의 다니엘 앨그랜트가 연출했고 킴 베이싱어, 라이언 오닐 등 추억의 배우들이 얼굴을 내민다. 고독과 피로에 파묻혀 지내는 현대인의 일상을 예리하게 보여주는 작품.

영화는 뉴욕 PR 로비스트 일라이(알 파치노)의 분주한 일상을 보여준다. 숨막히는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점심도 거르고, 잠도 자지 못하는 일라이의 비루한 삶이 눈부신 뉴욕의 사교계와 대비되어 다가온다. 일라이에게 꿈이 있다면 옛 애인 킴 베이싱어와 함께 시골에서 사는 것. 일라이의 고객인 톱 스타 캐리 로너(라이언 오닐)는 정부이자 톱 모델인 질리 하퍼(테아 레오니)를 보석으로 풀어 LA로 보내다라고 일라이에게 부탁한다. 그러나 하퍼가 살해되면서 일라이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People I Know'. 15세 관람가.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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