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사진) 여사가 자신과 남편을 부정적으로 그린 CBS의 TV영화 레이건가(家)의 방영을 저지하기 위해 다각도의 압박을 가했다고 인터넷신문 드러지리포트가 26일 보도했다.이 같은 압박에 부담을 느낀 CBS 법무팀은 레이건가의 제작진을 불러 영화 내용으로 인해 제기될 수 있는 소송 등에 대응할 수 있다는 담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팀은 이 대본이 묘사한 몇몇 개인적인 장면이 역사적인 기록이나 목격자의 확실한 증언으로 뒷받침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낸시 여사를 약물중독자로 그리고,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4년에 이미 알츠하이머병을 앓기 시작한 것으로 묘사한 것 등이 한 예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미 대본을 완성했다며 제작을 강행했다고 드러지리포트는 덧붙였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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