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담뱃값을 대폭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담배 상인들이 미리 담배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담배 반출량은 5월부터 급증, 현재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5월23일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연내에 담뱃값을 1,000원 인상하겠다'고 처음 밝힌 이후 담배 반출량이 급증했다. 3월과 4월 담배 반출량은 각각 3억4,500만갑, 3억4,000만갑이었다. 하지만 김 장관이 담뱃값 인상 방침을 밝힌 5월 3억8,800만갑, 6월 4억2,800만갑, 7월 4억3,300만갑, 8월 4억700만갑, 9월 4억4,500만갑으로 '4억갑대'가 반출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배 반출량이 급증한 것은 담뱃값이 오를 경우 차익을 챙기기 위해 소매점이 '담배 비축'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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