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택시도 영수증 발급장치 의무화해야지방 출장이 잦은 직장인이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다 보니 서울에는 있지만 지방에는 없는 혜택들을 자주 실감하게 되고, 지방도 하루빨리 이런 혜택들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택시 영수증이 그 중의 하나다. 서울에서는 택시를 이용하고 나서 영수증을 받으면 승차거리, 차량번호, 전화번호를 알게 돼 합승 등에 따른 요금 시비를 해결하기 편리하다. 불편 신고(120번)나 유실물을 찾기도 쉽다. 특히 나처럼 출장이 잦은 직장인은 영수증을 회사에 제출하면 업무비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런데 택시 영수증 발급 서비스는 현재 서울에서만 실시되고 있다. 지방에 가면 길을 잘 모르기 때문에 택시를 타는 일이 많은데도 영수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출장을 다녀와도 회사에 택시 비용을 청구하기가 불편하다. 부득이 일반 영수증 용지에 사유를 적어 출장 비용을 청구하게 되는데, 일일이 사유를 적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심지어 출장 비용을 부풀리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지방 택시에도 영수증 발급장치를 의무화했으면 한다. 특히 대중 교통 수단이 미비해 택시 이용이 불가피한 시골 지역에는 반드시 영수증 발급장치를 설치했으면 한다.
/노지호·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교통안전 프로 효과 의문
올들어 방송 매체들이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앞다퉈 방영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은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안전 운전을 유도하고자 하는 취지를 갖고 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유심히 살펴 보면 운전자의 감성에 호소할 뿐이고, 궁극적으로 운전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지 못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이 프로그램들은 '안전벨트를 맵시다' '음주운전을 하지 맙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사고 현장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 같은 프로그램은 너무 진부해 얼마나 효과를 내는지 의문이다.
많은 운전자들은 안전 운전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다. 불법 운전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반복해서 위반하고,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음주운전을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음주 운전을 하지 맙시다'라는 캠페인은 효과가 크지 않다고 생각된다. 방송 매체들은 좀더 과학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였으면 한다.
/임인주·서울 성동구 응봉동
포장마차 영업구역 지정을
며칠 전 TV에서 공무원들이 포장마차를 단속하는 모습을 보았다. 공무원들이 포장마차 철거에 나서자 포장마차 주인들이 울부짖으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고 착잡했다.
물론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주인에게 잘못이 있다. 포장마차는 도로나 인도를 점령해서 차량과 행인의 통행권을 방해하고 있다. 요즘 일부 포장마차는 권리금이 웬만한 가게 못지 않는 '기업형'도 있다고 한다.
포장마차 영업이 불법인 만큼 단속에 나서야 하는 당국의 고충도 이해된다. 그러나 단속에 앞서 해결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요즘처럼 직장인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시절에는 더욱 그렇다. 대다수 포장마차는 서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서는 직종이다.
서민들이 생계 차원에서 운영하는 포장마차를 무조건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무작정 포장마차를 단속하기 보다 포장마차 영업이 가능한 지역을 지정했으면 한다. 재래시장이나 차 없는 거리에 포장마차가 있으면 낭만적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tory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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