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현재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 산불이 모하비 사막에서 불어오는 강풍을 타고 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다.이날 로스앤젤레스(LA)와 팜 스프링스 등에서 소방관, 연방 산림청, 샌버나디노 카운티 공무원 등 수천명이 화재 현장에 긴급 투입됐으나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가옥 200여 채가 전소되고, 3,000여 가구가 불에 탈 위험에 놓여 있다.
산불은 시속 70∼80㎞의 강풍에 기습성 돌개바람까지 동반해 LA에서 약 40㎞ 떨어진 랜초 쿠카몽가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랜초 쿠카몽가 주민 400여 가구가 만일의 사태를 피해 인근 고교로 소개됐으나 가옥 등 재산피해는 2∼3일 간 더욱 악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산불로 LA 북부와 벤투라 카운티 등에서도 수 천 에이커가 잿더미로 변했지만 주택피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LA 지역 TV채널은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 화재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긴급뉴스를 편성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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