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병들이 영어수업을 하는 게 꽤나 즐겁다고 해서 제가 이번에 직접 학생들과 만남을 갖게 됐습니다." 주한 미 보병 2사단장 존 R 우드 소장(사진) 부부가 25일 경기 파주시 지산중학교를 찾았다. 일일 영어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2사단 공병여단 예하 44공병대대 장병들이 그동안 문산북중, 지산중, 문산고 등 5개 학교에서 생활영어를 가르쳐왔으나, 사단장이 직접 영어교사로 나서기는 처음이다.우드 소장부부가 교정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창문 틈으로 몸을 내밀어 일제히 "헬로우(안녕하세요)"를 합창했다. 우드 소장은 주사위를 이용한 독특한 게임식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학생들이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에 해당하는 자리로 이동한 뒤 종이에 적힌 영어 질문에 대답을 하는 방식. 답이 틀린 학생은 노래를 부르거나 무용을 하는 벌칙을 받았다. 사단장 부부는 미국 어린이들의 '할로윈' 풍습을 소개한 뒤 학생들에게 할로윈 캔디가 담긴 바구니와 2사단 마크가 새겨진 야구모자 등을 선물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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