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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대교수의 자연건강법](5) 질환별 한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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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대교수의 자연건강법](5) 질환별 한방차

입력
2003.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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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나 피로를 느끼게 되면 잠시 한숨 돌리며 차를 한 잔 하고 싶어진다. 한잔의 차가 지닌 효용은 아주 오래 전부터 널리 알려지고 생활속에서 계승돼왔다. 차는 그 향기와 함께 마음과 몸을 상쾌하게 해 평온함을 가져다주고 갈증을 풀어준다. 한의학에는 이러한 차의 효능에 더하여 여러 가지 약재를 사용해 질병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약차들이 있다.가슴이 두근대고 불안한 증세, 불면증, 건망증의 증상은 용안육, 볶은 산조인 각 10g을 달인 용안조인차(龍眼棗仁茶)나 창포 1.5g, 매실2개, 대추 2개, 사탕을 넣고 만드는 창포차(菖蒲茶)를 응용할 수 있다.

배가 차서 생기는 설사, 복통 등에는 생강, 대추 등을 찻잎과 더불어 달여 먹으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습관성 변비나 노인성 변비에는 결명자·육종용 각 10g과 적당량의 꿀을 이용한 결명육종용차(決明肉從蓉茶)가 좋다. 행인, 백자인, 마자인 각 9g을 찧어 끓는 물에 우려 마시는 통변차(通便茶)도 변비에 사용한다.

소화가 잘 안되며 항상 더부룩하고 입맛이 없을 때에는 인삼백출계피차(人蔘白朮桂皮茶)를 응용한다. 물 3 ㏄에 백출 20g과 산약 30g을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다음 백출과 산약을 건져내고 이 끓인 물에 인삼과 계피를 넣고서 10분 정도 더 끓이면 좋은 약차가 된다. 소화를 도와주는 효과가 뛰어난 곽향후박진피차(藿香厚朴陳皮茶)는 물 2㏄에 곽향 30g과 후박 20g을 넣고 물이 끓으면 즉시 불을 끄고 3시간 정도 우려내고 이 우려낸 물에 진피를 넣고 10분 정도 끓인다.

숨이 가쁘고 기침이 만성적으로 나면 행리음차(杏梨飮茶)나 천패라복차(川貝蘿卜茶)를 이용해 볼 수 있다. 행리음차는 먼저 행인 10g을 찧어 놓고 배 1개를 깎아 작게 썰어 행인과 배를 같이 알맞은 양의 물로 끓인 다음 각설탕을 넣어서 틈틈이 마신다. 천패나복차는 패모와 무씨 각 15g씩 빻아 달인 것으로 만성 기관지염, 가래가 많은 데에 응용한다. 생강소엽차(生薑蘇葉茶)는 감기에 기침과 가래가 있으면서 가슴이 답답하며 감기 초기에 오한 두통과 몸살이 나타나는데 사용한다. 우선 생강 15g을 씻어서 잘게 썬 다음 소엽을 씻어서 생강과 함께 넣고 끓이고 흑설탕을 넣어서 천천히 마신다.

몸이 허약해 항상 기운이 없거나 정력이 약하고, 몸이 냉하여 다리에 힘이 없고 쉽게 붓는 등의 양기가 허한 증상에는 음양곽인삼육종용차(淫羊藿 人蔘 肉?蓉茶)를 이용한다. 물 2㏄를 끓여서 음양곽 70g을 넣어 10시간 동안 우려낸 다음 우려낸 물에 인삼 40g과 육종용 20g을 넣고서 10분 동안 끓인다.

음양곽두충차(淫羊藿杜沖茶) 역시 정력이 아주 허약하고 소변을 자주 본다든지 조루증이 있는 등의 증세에 이용한다. 두충 40g에 술을 넣어 검게 될 정도로 볶고 물 2㏄를 끓인 물에 음양곽 100g을 10시간 동안 우려낸다. 이 우려낸 물에 두충을 넣어 10분 동안 끓여 복용한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대통령 한방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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