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여성 호르몬 생성을 도와 갱년기 증상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인삼연구소(소장 양재원)는 "인삼의 유효성분인 사포닌이 난소조직내의 혈류량을 늘려 여성호르몬 생성을 도와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이에 착안해 충남대 의대 산부인과팀과 함께 홍삼과 이소플라본(식물성 여성 호르몬), 당귀작약산(작약, 택사, 천궁, 백출, 당귀)을 복합해 만든 '홍삼 복방제'를 여성 갱년기 증후군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증상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실험에 참여한 사람은 산부인과에서 폐경기 증후군으로 진단된 여성 30명(평균 연령 59.5세). 이들은 12주 동안 홍삼 복방제를 복용했으며 그 결과 15가지 증세를 종합한 '폐경지수'가 14.36에서 5.46으로 감소했다.
특히 갱년기 증상 가운데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피부 분비 증상 등은 각각 91.6%, 85.6%, 62.5%가 없어졌다. 더욱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은 홍삼 복방제를 섭취하기 전 9.16pg/쭬에서 섭취 후 21.30 pg/쭬로 증가했다.
인삼연구소 김나미 연구원은 "홍삼 복방제는 폐경기 증후군 치료제인 에스트로겐의 장기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에스트로겐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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