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2개월 여 앞두고 주식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으면서 보다 안전한 간접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인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38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들도 연말 지수가 800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정부도 주식 배당금 비과세 확대 방침에 이어 증시부양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외환위기이후 증시에서 쓴 맛을 본 개인 투자자들은 직접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연말에 시세차익과 배당수익,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간접상품을 골라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초저금리 상황에 적합한 배당전용펀드
올들어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로 떨어지는 바람에 고배당기업 주식들이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투자 유망종목으로 떠 오르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을 60% 이하로 유지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안정성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주식을 산 뒤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게 되고, 주가가 떨어질 경우 배당금을 받아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삼성투신이 운용하는 'KODEX KODI'는 거래소의 배당주가지수(KODI)를 구성하는 50개 종목을 모두 편입해 운용하고 있고, 현대투신의 '인베스트배당주식펀드'는 고배당주식 등에 자산의 60%이하를 투자하고 있다.
투자위험이 적은 적립식펀드
적립식펀드는 적은 돈을 꾸준히 투자, 목돈을 만들 수 있는 투자방법으로 은행적금보다 고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정해진 금액을 일시불로 투자하는 일반 펀드보다 투자위험을 줄였다. 일반 주식형 펀드의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 때문에 개인들이 투자를 결정하기가 어렵지만 적립식펀드는 여러 차례 주식을 나누어 매수하기 때문에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투신의 '부자아빠펀드'는 자녀의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필요자금을 마련할 수 있으며, 조흥투신의 '베스트모아모아펀드'는 주식에 60%이상을 투자한다.
절세겨냥 비과세장기주택마련펀드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이자소득세가 완전 비과세되고 연말에 매년 저축금액의 40%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상품은 채권형과 혼합형이 있으며 7년 이상 장기 투자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자이며, 가입금액 한도는 분기 당 300만원 이하. 상품가입은 올해 말까지이며, 다른 금융기관에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들었더라도 가입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팀 정기왕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증시 전망을 낙관하면서도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상승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는 간접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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