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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출판계의 힘!/서울대, 한국학 장기연구사업 1차 성과 경성대, 국내외 석학 저술 4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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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출판계의 힘!/서울대, 한국학 장기연구사업 1차 성과 경성대, 국내외 석학 저술 4권 선보여

입력
2003.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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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출판부와 경성대출판부가 최근 공들인 기획 총서를 나란히 내놓아 위축됐던 대학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두 총서 모두 상업 출판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기초 학문과 문화·예술 전문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든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서울대출판부가 내놓은 한국학 연구 시리즈 '모노그래프' (논문과 단행본 중간 분량의 연구서) 10종과 '연구총서' '자료총서' 각 1종은 재작년부터 매년 1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한국학 장기 기초 연구사업'의 1차 성과물이다. '예빈도에 나타난 고구려'(노태돈 지음·사진) '현대 한국유교와 전통'(금장태) '살인의 진화심리학'(최재천 등) '무협소설의 문화적 의미'(전형준) '정조 시대의 무예'(나영일) 등이 모노그래프로, '지방문학사'(조동일) '한국 근대과학 형성과정 자료'(문만용·김영식 등)이 각각 연구, 자료총서로 나왔다. 한국학의 바람직한 발전이라는 발간 취지에 걸맞게 인문·사회, 자연과학 전반에 걸쳐 서울대 교수진의 문제의식과 연구 역량을 고스란히 담았다.

경성대출판부가 내놓은 '경성대 문화총서'는 상업 출판사는 물론이고 대학 출판부에서도 하기 어려운 해외 석학의 저술을 번역하거나 국내 학자의 저술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2001년부터 공모를 통해 역자와 저자를 고르는 체계적 과정을 거쳐 나왔다. 이탈리아 토리노대 쟌니 바티모 교수의 '근대성의 종말'(박상진 옮김·사진), 고려대 김성도 교수가 쓴 '디지털언어의 인문학적 변형', 미국 미술평론가이자 미술사가인 핼 포스터의 '실재의 귀환'(이영욱 조주연 최연희 옮김), 경성대 이현석 교수의 '작가생산의 사회사' 등 4권이다.

영국 리버풀대 조너선 해리스 교수의 '신 예술사'(The New Art History)' 등 10권이 2차 분으로 번역 중이며 이어 나올 7권의 번역자 선정도 최근 마무리됐다. 경성대는 "미국 MIT와 프랑스 대학출판사와 같은 위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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