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당 대표격인 중앙위의장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뒤 당내에서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추 의원이 소장 개혁파이고 분당 과정서 중도파였기 때문에 중진그룹과 구주류측이 거부하지 않겠느냐는 당초 관측과는 다른 흐름이다. 대선 과정 등에서 추 의원과 대립했던 정균환 총무가 "포부와 비젼을 갖고 당을 이끌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게 대표적인 예.무엇보다 의원들은 추 의원의 '상품성'에 주목하고 있다. 45세의 젊음, 개혁 이미지, 영남 출신, 여성 등의 장점이 청년·영남·여성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추 의원을 '차세대 주자'로 공인했다는 점을 들어, "추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우리당'의 신당·개혁 이미지를 압도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리더십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아직 당권을 잡기에는 이르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 박상천 대표, 정 총무 등 현 지도부와의 갈등을 우려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 때문에 "조순형 의원을 중앙위의장으로 추대하고, 추 의원을 원내 대표 또는 총선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계속 나온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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