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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계 지리 이야기 / 르네상스의 세 거장 이슬람 이집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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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계 지리 이야기 / 르네상스의 세 거장 이슬람 이집트 사람들

입력
2003.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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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노태영 옮김 푸른숲 발행·8,000원클라우디오 메를로 등 지음 노성두 등 옮김 사계절 발행·각 8,000원

모처럼 중학생 정도면 읽을 수 있는 좋은 번역 책 두 종이 출간됐다. 푸른숲에서 내놓은 '세계 지리 이야기'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재미난 삽화와 함께 풀어 놓는 인문지리 교양서. 책 제목에 붙은 '말랑하고 쫀득한'이라는 수식어처럼 지식욕을 살살 자극해서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하고 있을까?" "많은 나라들이 셰익스피어를 비롯해 찰스 황태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태어난 그 작은 섬나라의 지배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작은 섬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영국이다." 쏟아지는 질문은 이 밖에도 "남극에서 북극까지 걸어가던 시절이 있었다" "지구는 왜 푸르게 보일까" "전세계가 동시에 같은 시각을 가리키지 않는 이유는" "아랍이나 아시아 사람들은 왜 아메리카를 발견하지 못했을까" 등이다.

이탈리아 도지 스파 출판사의 청소년 교양물 '브라보 시리즈'를 번역한 '르네상스의 세 거장' 등은 역사 종교 예술 등 교양 상식을 정교하고 입체감이 돋보이는 삽화와 함께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사계절의 '생활사 박물관 시리즈'보다 판형이 작고 훨씬 단순하지만 책의 체제나 분위기는 비슷하다.

'르네상스의 세 거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일대기를 르네상스 예술의 전반적 흐름과 함께 설명했다. '이슬람'은 이슬람교 탄생 이전의 아랍 세계에서부터 현대 이슬람까지 거시적으로 조명했고, '이집트 사람들'은 이집트 역사를 통해 북아프리카 고대 문명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한다. 11월 '그리스 사람들' '동물의 행동'이 나오고 이어 '우주' '고전 신화' '제국주의의 시대' '20세기' 등 모두 18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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