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에서 '강금실 법무장관 영입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최근 당권 도전을 전격 선언한 게 직접적인 계기다. "추 의원의 대항마로 강 장관을 내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추 의원이 민주당 대표인 중앙위의장이 되면 민주당과 선명·개혁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큰데 46세의 젊고 역동적인 강 장관으로 각을 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우리당은 강 장관의 개혁성, 인터넷에 '강사모(강금실을 사랑하는 모임)'가 결성될 정도로 높은 대중 인기도와 지명도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강 장관이 합류하면 정체 상태인 당 지지도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강 장관을 영입 리스트 1순위에 올려놓고 간접적으로 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장관이 평소 주변 인사들에게 "선출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내년 4월에 보라"며 정계 진출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우리당의 영입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또 노 대통령의 강 장관에 대한 신임이 두텁고, 강 장관이 내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아 노 대통령 자신이 우리당의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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