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체 대표가 공공기관의 전산시스템 구축사업 수주와 관련, 무차별 주식로비를 펼쳤다가 검찰에 적발됐다.수원지검 특수부는 24일 시스템통합(SI)업체인 I사 대표 임모(48)씨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1999년 11월 회사사무실에서 국회도서관과 국회사무처에서 발주한 데이터베이스(DB)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전 국회 전산개발과장 강모(49)씨에게 2,167만원 상당의 회사주식 867주를 1,000만원에 제공한 혐의다.
임씨는 또 같은 시기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산원의 정보근로화사업 수주에 힘 써주는 대가로 정통부 정보화지원과 직원 2명에게 회사주식 500주와 200주를 750만원과 300만원에 제공, 코스닥상장으로 이들이 각각 2,900만원과 1,600만원의 차익을 올리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밝혀진 공공기관의 주식로비 대상자만 20명에 달하며 I사 주식의 코스닥상장과 액면분할 등으로 최고 2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남긴 공무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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