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를 놓고 대한항공과 KAI 노조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조양호(사진) 회장이 KAI 인수시 가능한 한 인력 감축 등 인원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조 회장은 24일 제주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제47차 연차 총회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AI에 대한 실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인수 하더라도 현행 KAI의 우수인력은 되도록 유지한 채 기업을 키워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하는 것은 새 사업 분야에 나서려는 게 아니라 기존 항공 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KAI를 인수할 경우 민간 수출을 통해 파이를 키우고 방위산업을 확대하는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분야를 한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하면 미국과 유럽의 항공 관련 기업들이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제주=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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