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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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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을 지향하는 인간의 욕망은 수평에 뿌리내린 자연으로 귀의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지점을 겸허한 자기 반성의 공간으로 삼아야 한다."● 박상우 지음 '반짝이는 것은 모두 혼자다'(하늘연못 발행)

오랜 사유 중에 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순간을 만났을 때 박상우씨는 단편 '내 마음의 옥탑방'을 쓸 수 있었다. 짧은 작가노트에서 박씨는 그 지점이 바로 구원의 출발점이었다고 고백한다.

"이 세상 어느 농민도 갑자기 쏟아지는 봄 소낙비 때문에 하늘을 향해 삿대질 하지 않는다. 논둑 터질까 미리 물꼬 내고 마당에 널어 뒀던 채반 묵묵히 끌어들일 뿐이다. 스스로 젖을지언정 젖지 않아야 할 것을 감싸들일 뿐이다."

● 전희식 지음 '아궁이 불에 감자를 구워 먹다'(역사넷 발행)

도시에서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바꾼 저자는 이 귀농일기에서 사랑으로 사는 삶의 전형이 농부라고 했다. 더우면 더운대로 비오면 비오는대로 살아가는 것을 축복으로 여기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저자가 농촌에 살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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