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산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증권연구원이 23일 개최한 '증권산업 구조개편 세미나'에서 김형태 부원장은 '한국 증권산업 현황과 시나리오 분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증권산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어 동반 부실을 막기 위해 업계는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정부는 규제를 적극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증권업계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이익률이 1999년 16.1%와 10.7%에서 지난해에는 모두 마이너스 0.1%로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악화 원인으론 신설사 주도의 '제살깎기' 수수료 경쟁과 급격한 보수율 하락으로 인한 펀드판매 수익성 악화 등을 꼽았다.
그는 또 "증권업계에서는 대형사도 경쟁력에 문제가 있지만 특히 중·소형사는 대형화나 특화를 하지 않으면 생존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엠마뉴엘 피치리스 홍콩매킨지 파트너도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증권산업은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실적 개선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장애요인으로 증권산업에 불리한 감독규정 차별화 부재 속에 진행된 업체의 난립 유연성 없는 인력관리 등을 꼽았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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