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페멕스)로부터 수주한 12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단지(사진) 인도식이 23일(한국시간) 멕시코 현지에서 열렸다.SK건설은 1999년 독일 지멘스와 각각 75대 25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페멕스가 발주한 150만평 규모의 마데로 정유단지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시공자가 공사비 지급을 위한 파이낸싱 도입과 설계, 자재 구매, 시공 및 시운전까지 담당하는 턴키 방식으로 이자 등을 포함하면 전체 공사대금이 16억 달러에 달한다.
멕시코 중부 탐피코 지방의 마데로 정유단지에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3개의 정유공장과 20만톤 규모의 고(高)옥탄가유 생산공장, 연산 5만톤 규모의 가스유황 처리 공장 등 14개 공장을 새로 짓고 촉매분해 등 10개 공장을 개·보수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해 10월 멕시코 폭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으며, 1년간의 보증운전을 마치고 이날 멕시코측으로부터 최종 공사완공 증명서를 받았다.
SK건설 문우행 사장은 "내년 발주 예정인 미나티틀란, 사리나크루스 등의 정유단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며 "멕시코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은 석유화학 플랜트공장 건설의 전문성을 살려 세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멕시코 탐피코=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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