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플로리다 "승부는 이제부터"/WS 4차전, 양키스에 연장승 2승2패 클레멘스, 팀패배로 아쉬운 고별무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플로리다 "승부는 이제부터"/WS 4차전, 양키스에 연장승 2승2패 클레멘스, 팀패배로 아쉬운 고별무대

입력
2003.10.24 00:00
0 0

"기다리던 싱커가 눈앞에 어른거리는 순간 홈런이란 직감을 받았다."플로리다 말린스가 알렉스 곤살레스(26)의 연장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2003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4―3으로 물리치고 시리즈전적 2승2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

3차전까지 9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곤살레스가 천금의 결승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앞선 4타석에서 무안타 삼진 2개로 고개를 숙였던 곤살레스는 연장 1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제프 위버와 2―3 풀카운트 실랑이끝에 제8구째를 통타, 왼쪽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마지막 선발무대에 오른 양키스 선발 로저 클레멘스(41)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고 8안타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 20년 현역 생활을 접었다. 내년 시즌 마운드에 서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 클레멘스에게는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면 구원등판할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상으로는 이날이 사실상 은퇴 무대인 셈.

6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플로리다는 1회말부터 현역 최다승(310승)에 빛나는 클레멘스를 거침없이 밀어붙여 혼을 빼놓았다.

2사후 이반 로드리게스의 우전안타를 신호탄으로 4연속 안타를 집중한 것. 4번타자 미구엘 카브레라(20세)는 자신이 태어난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대선배 클레멘스의 7구째를 밀어쳐 우월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제프 코나인과 마이크 로웰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든 뒤 데릭 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도망가 플로리다는 3―0으로 앞서 갔다.

양키스는 2회초 무사 만루의 호기를 애런 분의 희생플라이로 1점만을 따라 붙는데 그쳤다. 양키스는 특히 8회까지 상대 선발 칼 파바노에게 산발 7안타에 삼진 4개를 당하며 맥을 추지 못했다. 그러나 양키스는 9회초 버니 윌리엄스의 중전안타, 마쓰이 히데키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호르헤 포사다의 땅볼 때 마쓰이가 2루에서 포스아웃돼 2사 1,3루가 됐지만 대타 루벤 시에라가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3루타를 작렬,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양키스는 연장 12회말 곤살레스에게 통한의 굿바이 홈런을 맞아 분루를 삼켰다.

양팀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펼치는데 플로리다는 브래드 페니를, 양키스는 데이비드 웰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