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8시50분께 대구 달서구 신당동 세원정공에서 이 회사 계열업체인 충남 아산시 세원테크 노조위원장 이해남(42)씨가 분신,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온몸에 3도 이상의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이씨는 8월 파업 과정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은 뒤 지병인 암 등이 악화해 숨진 세원테크 노조 간부 이현중(30)씨의 죽음에 대한 회사측의 책임을 묻기 위해 사실상의 본사인 세원정공에서 노조원들과 항의농성을 해왔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씨는 지난 2일부터 다른 노조원들과 함께 천막농성을 벌여오다 최근 김주익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이 자살하자 유서 성격의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분신할 우려가 높다고 보고 계속 만류해왔다"고 전했다. 이씨는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6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를 받아왔다. 전체 종업원 150여명 가운데 50여명이 노조에 가입한 세원테크는 2001년 8월 노조결성이후 장기간 분규를 겪어 왔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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