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속에 손난로에 손을 녹여가며 올 시즌 마지막 성대결에 나선 박세리(26·CJ)는 라운딩 내내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1,000명이 훨씬 넘는 구름관중의 탄성과 AP통신 교도통신을 포함한 국내외 취재진의 취재 경쟁의 열기 속에 박세리는 매 샷마다 신중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세리는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남자들과 동반한 소감을 묻자 "(남자선수들의)거리가 예술이다. 아주 공격적인 면이 팬들을 사로잡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세리는 자신의 추후 목표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에 대해서도 "오늘 경기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뚝 떨어진 기온과 쓰고 있던 모자가 벗겨져 날아갈 만큼 강한 바람 등이 박세리의 컷 통과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이 영상 5도까지 떨어진 데다 강한 바람까지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등 날씨 변화가 심했다. 드라이버 샷 거리에서도 손해를 많이 본 박세리는 샷 하기 전 아이언을 여러 차례 바꾸는 등 클럽 선택에도 애를 먹었다.
○…박세리와의 라운딩에 긴장한 나머지 첫홀부터 드라이버 샷 실수를 범하는 등 초반 난조를 보인 신용진은 "여자 선수와 경기하기는 처음이고 또 갤러리가 많아 위축감이 들었고 긴장했었다"고 솔직하게 심정을 밝혔다. 신용진은 "박세리는 무난히 컷을 통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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