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겠다고 말한 의미는."재신임이란 말은 일단 꺼내면 약속대로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정치권이 반대하니까) 만나서 의논해봐야 하지 않겠나. 시기를 바꾸자고 하면 또 바꿔야 하지 않겠나. 대선자금을 다 밝히라고 하는데 나만 밝히면 끝나나 싶어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의논해보려고 한다. 사실 4당 대표를 한꺼번에 만나야 한다. (정치권이) 반대해 따로 만나게 됐는데 개별적으로 의견을 정리하고 다시 조정하는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밝힌 '다자틀내 북한 안전보장 문서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다자틀내 안전보장은 포괄적 개념이다. 부시 대통령이 안전보장을 직접 입에 올린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다. 방법은 6자틀 속에서 한미, 한미일, 5자간에 다양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이번에 상당히 진전된 표현을 해줬다. 북한은 전혀 엉뚱하게 받았지만 (북한) 지도부가 존중하고 한발 나올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열어준 것이다."
―안전보장 방안이 파병 대가는 아닌가. 또 터키 등 이슬람 국가들이 파병 결정을 번복하고 있는데.
"한미 양국처럼 오랜 관계를 가져왔고 앞으로도 깊은 관계를 가질 나라간에는 하나하나 교환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무리다. 한미간에 갈등이 있는 것보다는 아주 돈독한 협력관계로 가는 게 훨씬 유리하다. 우리가 이라크에서 도움이 되려한다는 점을 이라크 국민과 아랍 국가에게 인식시키면 외교적 갈등이나 우리 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싱가포르=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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