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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 D-1] <2> 외국인선수 활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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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 D-1] <2> 외국인선수 활약도

입력
200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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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팀전력의 절반 이상으로 평가된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다 '용병 MVP' 마르커스 힉스가 부상으로 떠나자 일약 중위권으로 분류된 대구오리온스에서 보듯이 용병선발은 팀 성적에 직결된다. 올시즌 용병중 누가 '흙속의 진주'로 탄생해 코리안드림을 이룰지 관심이다.더 이상 1순위 징크스는 없다

올시즌 가장 주목받는 용병은 전주KCC의 찰스 민렌드(30).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지명된 카메룬 출신 민렌드는 역대 1순위 용병들의 팀 공헌도가 대체로 기대 이하였다는 것을 의식한 듯 팀플레이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민렌드는 "내가 40점 이상을 넣어도 팀이 지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공수 전환이 빠르고 속공 등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한국 스타일에 맞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0년부터 세 시즌 동안 이스라엘 프로농구리그에서 뛰며 득점왕 2회, 정규시즌 및 올스타전 MVP를 한차례씩 차지했던 민렌드는 "이스라엘 리그에서는 내가 득점을 많이 해주길 바랐다"며 "하지만 KCC에는 나 이외에도 이상민 전희철 추승균 등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 그 선수들과의 조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출신인 NBA 선수 하킴 올라주원을 좋아한다는 민렌드는 "외국인 전담코치인 마이크 맥기로부터 한국리그의 룰, 필요한 기술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해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내비쳤다.

민렌드와의 콤비 플레이가 기대되는 KCC 이상민은 "민렌드가 시범경기 2차전에서 다친 종아리 부상 탓으로 아직 몸이 완전치 않은 것 같다"면서 "심판들의 판정 기준 등 한국리그에 적응만 잘 한다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도 있다―앨버트 화이트, 앤트완 홀…

민렌드가 시범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다소 기대에 못미친 반면 원주TG 앤트완 홀, 오리온스 바비 레이저, 인천전자랜드 앨버트 화이트는 득점 1,2,3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홀은 골밑, 외곽을 가리지 않고 코트를 누비며 평균 36점을 올렸고, 3점슛도 경기당 4개를 넣으며 1위를 차지했다.

레이저는 득점 2위 외에도 리바운드 1위(경기당 15개)에 올라 김진 감독의 믿음을 샀고 트라이아웃 2순위 화이트는 여유있는 움직임, 넓은 시야와 정확한 중거리슛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창원LG의 빅터 토마스도 힘과 중거리슛 능력을 겸비해 활약을 예고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사진=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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