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이상주(66·전 교육부총리·사진) 총장이 사표를 낸 뒤 이틀째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23일 성신여대측에 따르면 이 총장은 20일 교수·학생·동문 대표들이 찾아와 사퇴를 요구하자 22일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사회측은 이 총장의 사표를 반려한 뒤 출근을 권유하고 있으나 이 총장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여대는 오랜 학내민주화 과정을 통해 총장후보를 교수·학생·교직원·동문 등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선출하는 방식의 제도를 정착시켜 올해 처음으로 자체후보를 선출했다. 그러나 법인 이사회가 이를 무시하고 9월1일 독단적으로 이 총장을 선임하자 자체 후보선정과정에서 1위에 당선됐던 식품영양학과 안명수(60) 교수가 학교법인 성신학원과 이 총장을 상대로 총장 임명에 관한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학내 구성원들이 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학내 분규가 계속돼 왔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