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사진) 경기도지사가 22일 "정부의 지나친 수도권 규제 정책이 우리 기업들을 중국으로 내몰고 문을 닫게 함으로써 산업 공동화를 불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손지사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최고경영자(CEO)대상 조찬 간담회에서 "이제 웬만큼 먹고 살만하니 나누는 것에 신경을 쓰자는 게 지금 과연 적절한 지 의문"이라며 "경쟁력을 강화해 국부를 더 키운 뒤 그 다음에 나누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손지사는 이어 오토바이 헬멧 제조 업체인 흥진크라운의 예를 들며 "오토바이 헬멧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7%나 되는 이 기업이 공장 하나를 증설하려고 해도 딴 데(시골) 가라는 것이 지금의 정부 정책"이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도 1년이란 세월이 걸렸는데 공장을 어디에 지어야 할 지는 기업이 결정하게 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사는 또 정부의 동북아 허브 구상에 대해서도 "우리가 동북아 허브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중국과 경쟁할 생각을 하기 보다는 상호 보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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