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이어 올들어 미국과 유럽연합이 고율의 상계관세까지 부과하는 바람에 벼랑으로 몰렸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올 3분기에 흑자를 냈다. 하이닉스는 22일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3분기에 해외법인 연결기준으로 1조810억원의 매출액과 1,030억원의 경상이익, 9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하이닉스가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 1분기 1,175억원 흑자이후 6분기 만이다. 본사 기준으로도 9,910억원의 매출과 1,34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 2분기(매출 7,780억원, 경상손실 5,300억원)에 비해 개선됐다. 흑자 전환의 가장 큰 힘은 올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반도체 가격 덕분.
이에 따라 하이닉스 회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가 완전히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하이닉스가 꾸준한 자구노력을 기울인다면 경영환경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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