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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청년실업률 10% 육박/취업준비만 하는 고졸ㆍ대졸자 52만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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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청년실업률 10% 육박/취업준비만 하는 고졸ㆍ대졸자 52만 달해

입력
200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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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나 대학 등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채 취업준비만 하고 있는 15~29세 청년층 실업자가 5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에 따라 통계청 발표와 달리 실제 청년 실업률은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통계청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15~29세 청년층 가운데, 사실상 실업상태인 사람은 5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통계청이 조사를 실시한 시점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구직활동 경험이 있는’ 통계상 실업자가 27만3,000명이며, ‘최근 일주일동안 구직경험이 없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지만, 학원을 다니는 등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가 24만1,000명이다. 특히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는 7월 23만1,000명에서, 8월 23만7,000명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사실상’ 실업자들을 15~29세 생산가능인구(군입대, 교도소 입소자 등 제외ㆍ554만명)로 나눈 실제 실업률은 9.3%로 10%에 육박했다. 즉, 10~20대 학교 졸업자중 10명중 1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취업 준비만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통계청 공식발표에 따르면 청년실업자수는 32만명(9월 기준), 실업률은 6.6%이다. 그러나 이 통계는 재학생까지 포함하고 있고, 통계청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이전 일주일동안 구직경험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실업자 통계에 아예 넣지 않고 있어 청년실업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노동연구원 이병희 연구위원은 “통계청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 올 초부터 학교 졸업자중에서 직장을 못 구한 채 취업준비만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통계를 뽑기 시작했다”며 “이번에 이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 실업이 통계청 공식발표와 달리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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