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혁명은 이제 시작입니다."한국을 방문한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시스템즈의 하워드 차니(사진) 수석부사장은 "인터넷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인터넷이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진정한 혁명이 시작됐다"고 역설했다. 차니 부사장은 22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네트워커스 서울' 행사 기조연설에서 인터넷을 위시한 정보기술(IT) 업계 전체가 수년간 불황의 늪에 허덕였지만 이는 전형적인 기술 혁명의 과정이라며 '3B' 이론을 주장했다.
IT 산업은 1990년대 후반의 묻지마 식 투자(Boom)를 통해 부풀어 올랐다가 2000년대 초반 거품붕괴(Bust)를 겪었지만 산업과 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Build-out)는 진단이다. 그는 "시스코를 포함해 대부분의 IT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다행히 IT경기의 회복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주 발표된 인텔과 삼성전자의 향상된 실적이 이런 전망의 근거로 언급됐다.
그는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라는 점을 언급하며 "무선 인터넷과 차세대 이동통신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한국이 앞서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철환기자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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