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내년 중 담뱃값 1,000원 인상안이 재정경제부와의 마찰로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담뱃값 대폭 인상을 위한 국회 및 시민단체들의 입법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민주당 조성준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담뱃값 1,0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토록 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조 의원측은 "국민건강을 해치는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담뱃값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내년 초부터 담뱃값 인상이 시행될 수 있도록 법안을 조기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노인회 범국민금연운동본부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11개 시민·의료단체도 23일 담뱃값 대폭 인상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특히 이들 단체가 청원서와 함께 제출할 '담뱃값 대폭 인상 촉구 서명서'에는 국회 과반수가 넘는 여야 의원 154명이 참여, 조 의원 등이 법안을 제출할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경부와 복지부는 내주 결과가 나오는 '담뱃값 인상효과에 대한 공동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담뱃값 인상폭과 시기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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