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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사람들/ 신세계 이근배 상품硏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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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사람들/ 신세계 이근배 상품硏소장

입력
200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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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위생분야는 어느 한사람만 신경써서는 안되고 매장창고 관리직원부터 최고경영자(CEO)에 이르기까지 관련 임직원이 총체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신세계 백화점과 할인점 이마트의 식품안전확보를 위한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 이근배(37·사진)소장은 식품위생분야의 경우 직무별 역할 분담이라는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품위생에 대한 마인드가 잘 갖춰진 회사의 경우 식품관련 사고가 상대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에 고객 신뢰도에 금이 가는 일이 없을 뿐 아니라 높은 경쟁력까지 확보한다"고 말했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매출 증대보다 식품안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것. 그의 주장에 따라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는 5∼9월 김밥 샐러드 등 기온이 올라 부패가능성이 높은 식품은 아예 팔지 않는다.

이 소장은 국립보건원(식품의약품안전청 전신)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제조업체보다 많은 상품을 취급하는 유통업체에 매력을 갖고 신세계와 인연을 맺었다. 1971년 설립된 상품과학연구소는 이 소장 등 식품 환경 섬유분야 전공자 12명으로 구성됐으며, 기본적으로 상품성분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식품부문은 이들 연구원과 함께 식품점검 안전요원 8명이 추가로 투입돼 유통기간, 원산지 표시, 창고위생 등을 점검하고 있다. 그는 신세계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로부터 '신세계 입점이 가장 까다롭다'는 말을 들을 때 기쁘다고 한다. 그와 연구소를 칭찬하는 말도 들리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99년 식약청으로부터 국가공인 '식품위생검사 기관' 인증을 받기도 했으며, 식품 및 유통회사로부터 성분 분석의뢰를 받기도 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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