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영장 7곳중 1곳 "수영하기에 수질 부적합"

서울시내 실내외 수영장 7곳 중 1곳은 수질 상태가 수영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시내 실내외 수영장 200곳(실내 189곳, 실외 11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실내 25곳과 실외 5곳 등 30개 수영장의 수질이 기준에 부적합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리잔류염소량이 기준치(0.4∼1.0㎎/ℓ) 보다 낮거나 높은 사례는 각각 9곳, 13곳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유리잔류염소가 낮으면 물 중의 미생물 소독이 어렵고, 지나치게 높으면 물에서 염소 냄새와 맛이 나며,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분뇨나 체표분비물 등으로 인한 수영장 오염도를 나타내는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 기준치(12㎎/ℓ)를 초과한 곳은 7개로 모두 실내수영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이온농도를 지키지 않은 수영장은 3곳, 대장균군이 검출된 수영장은 2곳, 2개 항목이 동시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4곳으로 집계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관리를 위해 수영 인원 제한과 욕수 소독 및 여과가 필요하며 수영장 영업자는 1일 3회 이상 수영조 물을 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