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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와 인터넷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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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와 인터넷이 만났다

입력
200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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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보일러 성수기를 맞아 가스보일러 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가스보일러 시장의 특징은 인터넷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 보일러가 대거 등장했다는 점.린나이코리아는 외부에서도 인터넷이 연결된 PC나 휴대폰, PDA 등을 통해 집안에 있는 보일러를 자유자재로 관리할 수 있는 인터넷 보일러를 내놓고 고급빌라 등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마케팅에 나섰다. 이 보일러는 외출 중에도 귀가 시간에 맞춰 인터넷으로 예열난방, 예열온수 등을 설정할 수 있고 보일러 운전기록이 모두 린나이 서버에 축적돼 작동상태가 자동으로 점검된다.

귀뚜라미보일러도 외부에서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 보일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상이 생기면 자동으로 서비스 센터에 연락이 돼 점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특히 다가올 홈 네트워크 시대에 맞춰 인터넷 보일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기존 가전제품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이다.

경동보일러는 열 효율을 높이고 온수능력을 대폭 개선한 콘덴싱 가스보일러 알파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배기가스로 낭비되는 열을 회수해 다시 이용하는 콘덴싱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500억원을 기록하며 보일러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롯데기공도 최근 지난해 출시한 하이큐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내놓고 대리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한동안 침체됐던 보일러 시장이 인터넷 보일러의 등장으로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면서 "인터넷 보일러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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