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4인방'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다음, NHN, 옥션, 네오위즈는 22일 일제히 주가가 떨어져 4일째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다음, NHN, 네오위즈는 전날보다 각각 0.96%, 1.11%, 2.21% 하락했다. 특히 이날 4.89%로 하락폭이 가장 컸던 옥션은 나흘 간 15%가 떨어져 주가가 보름 만에 5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4인방의 약세는 3분기 실적이 그럭저럭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 받았지만 향후 실적이 그리 밝지 못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NHN에 대해서는 '평균' 정도의 점수를 매겼다. 삼성증권은 다음에 대해 "4분기에도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연말이라는 계절성을 제외하곤 특별한 성장 모멘텀이 없어 주가 상승이 제한 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은 LG증권 등이 한게임 등 해외사업의 장기성장을 긍정적으로 보았지만, 현대증권은 "검색광고부문이 경쟁심화로 점유율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오위즈와 옥션은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한화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매출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옥션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과 수익부진 전망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의 하향 조정이 잇따랐다. 대신증권은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된 모습"이라며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수수료 인상이 어려워 성장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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