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7시44분께 서울 은평구 녹번동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대화발 수서행 3055호 전동차 기관사 정달우씨가 승강장 선로 가운데에 이모(28·여)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70m 전방에서 발견, 급제동을 걸었으나 전동차는 이씨를 30m 가량 지나쳤다. 열차가 멈춘 뒤 정씨와 역무원들이 전동차 밑 바닥을 살펴봤으나 이씨는 다행히 손등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무사했다. 이씨는 "심한 다이어트 때문에 갑자기 현기증을 느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한 뒤 병원에 가보자는 제의도 거부한 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번역 관계자는 "드문 경우지만 다행히 이씨가 선로 바닥과 전동차 사이의 50㎝ 가량 되는 공간에 곧게 누운 자세로 쓰러져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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