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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러은행에 채무" 최다는? 40대여성, 34곳에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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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러은행에 채무" 최다는? 40대여성, 34곳에 빚

입력
2003.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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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4개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공식 확인됐다.21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3개 은행과 12개 신용카드사 등 34개 금융기관에 총 1억2,000만원의 빚을 져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A(여·44)씨가 최근 위원회에 채무재조정을 신청했다. 34개 금융기관 다중채무는 위원회가 지난해 11월부터 신용회복지원(개인 워크아웃) 신청을 받은 이래 최다 기록이다.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가 신용불량자의 덫에 빠진 것은 지난해 3월. 운영자금이 필요했던 A씨는 급한 마음에 신용카드 3장과 3개 대부업체로부터 3,000만원을 대출 받았다. 대부업체의 고금리 이자를 갚기 어려워진 A씨는 9장의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 받아 '돌려 막기'에 들어갔고, 3개 은행에서 각각 500만원씩 더 빌렸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금융기관에서 500만원이 넘는 대출정보를 공유하게 되면서 카드 돌려 막기가 어려워졌고, A씨는 결국 16개 상호저축은행에서 각각 200만∼300만원씩 소액대출을 받아 1년6개월 여 만에 빚은 1억2,000만원으로 불어났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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